들어가며
이미 눌렀고, 뭔가 깔린 것 같고, 폰이 뜨겁거나 PC에 광고창이 계속 뜹니다. 검색창에 「악성코드 제거」를 치면 정체 모를 프로그램을 깔라는 글이 먼저 나옵니다. 지우러 갔다가 하나 더 까는 길이죠.
순서가 있습니다. 폰과 PC를 나눠서, 가벼운 방법부터. 전부 무료이고 이미 기기 안에 있는 기능입니다.
1. 지우기 전에 — 30초
인터넷부터 끊습니다. 폰은 비행기 모드, PC는 랜선을 뽑거나 와이파이를 끕니다. 악성코드가 하는 일은 결국 내 것을 밖으로 보내는 것이라, 선을 끊으면 그 일이 멈춥니다. 지우는 건 그다음입니다.
그리고 비밀번호는 감염된 기기에서 바꾸지 마세요. 바꾸는 장면까지 넘어갑니다. 다른 폰이나 PC에서 바꿉니다. 여기까지가 30초입니다.
증상은 광고창이 계속 뜬다, 검색엔진이 내 동의 없이 바뀐다, 낯선 확장 프로그램이 생긴다, 「감염됐다」는 경고가 뜬다(구글 크롬 고객센터의 목록입니다). 폰은 하나 더 있습니다. 깐 기억이 없는 앱이 홈 화면에는 안 보인다. KISA는 스미싱 악성 앱이 설치 후 아이콘을 숨긴다고 썼습니다(2025.3.11).
2. 휴대폰(안드로이드) — 세 단계
KISA 보안공지가 정한 순서 그대로입니다. 모바일 백신으로 삭제 → 수동 삭제 → 서비스센터(2025.3.11). 여기서는 정확히 어디를 누르는지만 보탭니다.
① 백신 검사 — 이미 깔려 있습니다
Google Play 프로텍트가 기본입니다. 안드로이드 폰이면 이미 켜져 있습니다. Play 스토어 → 오른쪽 위 프로필 → Play 프로텍트 → 검사. 구글 설명대로면 유해한 앱을 찾아 알리고, 제거될 때까지 비활성화하고, 대부분은 자동으로 삭제합니다.
하나 더 돌리세요. 시티즌코난입니다. 경찰청이 운영하고 Play 스토어에서 무료입니다. 경찰·검찰 사칭 앱, 금융기관 위장 앱, 원격제어 프로그램처럼 보이스피싱용 악성 앱을 잡는 데 특화돼 있고 탐지에 2초쯤 걸린다는 게 경찰청 설명입니다(정책브리핑, 2024.7.2). Play 프로텍트는 넓게, 시티즌코난은 한국형 사기 앱을 좁고 깊게 봅니다.
⚠️ 시티즌코난은 Play 스토어에서 받으세요. "보안 앱을 깔아 드리겠다"며 문자나 전화로 보내주는 링크는 그 자체가 악성 앱입니다. 경찰이 먼저 전화해서 앱을 깔라고 하는 일은 없습니다.
② 앱 목록에서 직접 지운다
백신이 못 찾았거나 못 지웠으면 손으로 갑니다. 홈 화면이 아니라 설정 → 애플리케이션에서 봅니다. 아이콘을 숨긴 앱도 여기에는 나옵니다.
기준은 단순합니다. 내가 깐 기억이 없는 것. 이름이 「시스템 업데이트」「보안 서비스」처럼 그럴듯할수록 의심합니다.
삭제 버튼을 눌러도 안 지워지면 대개 기기 관리자 권한 때문입니다. 설치할 때 그 권한을 받아두면 사용자가 지울 수 없습니다. 갤럭시는 설정 →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 기타 보안 설정 → 기기 관리자 앱에서 그 앱의 권한을 먼저 끄고, 다시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서 지웁니다. (메뉴 이름은 기종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설정 검색창에 「기기 관리자」를 치는 게 빠릅니다.)
③ 안전 모드에서 지운다
권한을 껐는데도 버티거나, 지우려는 순간 화면이 튕기면 안전 모드입니다. 내가 깐 앱을 하나도 실행하지 않고 부팅하는 모드라, 악성 앱이 방해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지웁니다. 삼성전자 설명이 딱 그겁니다. 설치한 앱 때문에 폰이 비정상 동작하거나 악성코드에 감염됐을 때 그 앱이 동작하지 못하게 한 채 삭제하는 모드(삼성전자 서비스, 2025.5).
들어가는 법은 기종마다 다릅니다. 구글 문서도 "제조업체의 지원 사이트를 보라"고 씁니다. 갤럭시는 전원을 켜고 통신사 로고가 뜰 때 음량 내림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화면 아래에 「안전 모드」가 찍히면 성공입니다. 그 상태에서 지우고, 그냥 다시 시작하면 정상 모드로 돌아옵니다.
세 단계 모두 실패하면 §5입니다. 여기서 더 버티지 않습니다.
3. PC(윈도우) — 이것도 세 단계
① 모르는 프로그램과 확장 프로그램부터
설정 → 앱 → 설치된 앱. 설치 날짜순으로 정렬해 증상이 시작된 즈음에 생긴 것, 이름을 모르는 것을 제거합니다(크롬 고객센터가 안내하는 첫 단계입니다).
그다음 브라우저. 크롬이면 설정 → 설정 초기화 → 설정을 기본값으로 복원. 홈페이지·검색엔진·확장 프로그램이 한 번에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광고창 문제의 절반은 여기서 끝납니다. 북마크와 저장된 비밀번호는 안 지워집니다.
② Windows 보안 — 오프라인 검사
윈도우에는 백신이 들어 있습니다. Windows 보안입니다. 그런데 보통 검사 말고 오프라인 검사를 고르세요. Windows 보안 → 바이러스 및 위협 방지 → 검사 옵션 → Microsoft Defender 바이러스 백신(오프라인 검사) → 지금 검사.
왜 오프라인이냐면, 이건 윈도우를 띄우지 않고 재시작한 뒤에 돕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표현으로 "영구 맬웨어가 자신을 숨기거나 방어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는" 방식입니다. 폰의 안전 모드와 같은 발상이죠. PC가 재시작되니 하던 작업은 저장하고 시작하세요.
(다른 백신을 깔아 두셨다면 Windows 보안의 백신은 자동으로 꺼져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문서가 그렇게 씁니다. 그 경우엔 그 백신의 「부팅 전 검사」나 「정밀 검사」를 쓰시면 됩니다.)
③ 그래도 남으면
여기까지 하고도 증상이 남으면 이 PC는 혼자 고칠 단계를 지났습니다. §5로 갑니다.
4. 지운 뒤에 할 일 — 지운 게 끝이 아닙니다
악성 앱이 깔려 있던 시간 동안 이미 나간 것이 있습니다. 지웠다고 돌아오지 않습니다. KISA가 감염 시 조치로 나열한 항목입니다(2025.3.11 · 3.20).
- 비밀번호 변경 — 다른 기기에서. 금융·포털·메신저 순
- 인증서 폐기·재발급 — 공동인증서·금융인증서가 그 폰이나 PC에 있었다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새로 받습니다
- 소액결제·카드 내역 확인 — 통신사 앱과 카드사 앱에서 그 기간 결제를 봅니다
- 신고 — 돈이 나갔으면 112와 은행 지급정지([생활보안 #8]), 안 나갔으면 118
- 주변에 알립니다 — 악성 앱은 내 연락처로 같은 문자를 뿌립니다. "내 번호로 이상한 문자 오면 누르지 마"가 2차 피해를 막습니다
4번이 헷갈리시면 [생활보안 #18] §5에 갈림길을 그려뒀습니다.
5. 그래도 안 되면 — 초기화, 그리고 무료로 봐주는 곳
초기화가 제일 확실합니다. 폰은 설정 → 일반 → 초기화(갤럭시 기준), PC는 설정 → 시스템 → 복구 → 「이 PC 초기화」. 지우는 게 아니라 깔린 적 없는 상태로 돌리는 거라, 앞 단계가 놓친 것까지 함께 갑니다.
초기화 전에 두 가지만요. 사진·문서는 따로 옮기되, 앱은 백업에서 복원하지 말고 새로 까세요. 앱 목록째 복원하면 악성 앱이 같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증거가 될 문자·화면은 다른 기기로 촬영해 둡니다.
초기화가 부담스러우면 무료로 봐주는 곳이 있습니다.
- KISA 「내 PC·모바일 돌보미」 — 무료. PC(윈도우 7~11)와 안드로이드(8.0 이상)를 원격진단 형태로 점검하고, 발견된 문제는 안내서를 보고 직접 조치하는 구조입니다. 점검은 KISA 협력 백신 앱 안에서 돌아갑니다(안내 페이지 기준 PC알약·알약M). 문의 1660-1180, 평일 9~18시
- 제조사 서비스센터 — KISA가 감염 시 조치 세 번째로 적어둔 곳입니다. 안전 모드로도 안 지워지면 여기가 빠릅니다
⚠️ 돌보미는 내가 보호나라에서 신청하는 서비스입니다. KISA나 경찰이 먼저 전화해서 "원격으로 봐드리겠다"며 원격제어 앱을 깔라고 하면, 그 전화가 악성 앱을 까는 쪽입니다.
6. 오늘 할 일
지금 증상이 있는 분
- 인터넷 끊기 → 다른 기기에서 비밀번호 (30초)
- 폰: Play 프로텍트 + 시티즌코난 검사 → 설정 → 애플리케이션에서 삭제 → 안 되면 안전 모드 (15분)
- PC: 설치된 앱 정리 + 크롬 설정 초기화 → Windows 보안 오프라인 검사 (30분)
- 지운 뒤 §4의 다섯 가지
- 안 되면 초기화, 또는 1660-1180
증상이 없는 분 — 다음에 안 걸리게
- 갤럭시는 설정 →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 보안 위험 자동 차단이 켜져 있는지 봅니다. 미인증 출처의 앱 설치를 막는 기능이고, One UI 6.1.1 이후 새 기기는 기본으로 켜져 있습니다(삼성전자 서비스, 2024.7). 「최대 제한」을 켜면 기기 관리자 앱까지 막습니다
- 시티즌코난을 미리 깔아 둡니다
- 부모님 폰에 위 두 가지를 해드립니다. §2를 부모님이 혼자 하시기는 어렵습니다
자주 묻는 것
Q. 아이폰은요?
아이폰은 앱이 다른 앱을 검사하는 구조 자체가 없어서 시티즌코난 같은 앱이 없습니다. 대신 볼 곳이 하나 있습니다. 설정 → 일반 → VPN 및 기기 관리에 내가 넣은 기억이 없는 프로파일이 있으면 삭제하세요. 아이폰에서 앱 밖으로 손을 뻗는 흔한 통로가 거기입니다.
Q. 안전 모드가 저절로 떴는데 감염된 건가요?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전자 설명으로는 부팅 중에 음량 내림 버튼이 눌리면 안전 모드로 들어갑니다. 케이스가 버튼을 누르고 있지 않은지 보시고, 다시 시작하면 풀립니다. 다시 시작해도 계속 뜨면 그때 §2-③처럼 최근 깐 앱을 지워보세요.
Q. 지웠는데 다음 날 다시 깔렸습니다.
지운 게 본체가 아니었거나, 백업 복원으로 돌아왔거나, 같은 링크를 다시 누른 겁니다. 세 번째가 의외로 많습니다. 문자함에 그 링크가 남아 있으면 지우고, §5 초기화로 가세요.
마무리
지우는 법은 결국 하나입니다. 악성코드가 깨어 있지 않을 때 지운다. 폰은 안전 모드, PC는 오프라인 검사가 그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오늘 하나만 하신다면, 지금 폰의 설정 → 애플리케이션 목록을 한 번 끝까지 내려보세요. 깐 기억이 없는 게 있는지. 그게 이 글의 시작점입니다.
근거 자료
- KISA 보호나라 보안공지 「청첩장 등 지인 사칭 스미싱 주의 권고」(2025.3.11) — 아이콘 은닉 · 감염 시 조치 6단계
- KISA 보호나라 보안공지 「경찰청교통민원24 등 경찰 사칭 스미싱 주의 권고」(2025.3.20) — 감염 시 대응 · 118
- KISA 보호나라 「내 PC·모바일 돌보미」 안내 — 무료 · PC 윈도우 7~11 · 안드로이드 8.0 이상 · 원격진단 · 1660-1180 평일 9~18시 (2026.9.13 확인)
- 경찰청 정책브리핑 「내 휴대폰에 깔린 악성사기 앱 딱 1분 만에 잡아내는 방법?」(2024.7.2) — 시티즌코난 운영 주체 · 탐지 대상 · 무료
- Google Play 고객센터 「Google Play 프로텍트」 — 기본 사용 설정 · 알림·비활성화·삭제
- Android 고객센터 「안전 모드로 재부팅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앱 찾기」 — 진입 방법은 제조사별 · 재시작으로 해제
- Google Chrome 고객센터 「원치 않는 광고, 팝업, 멀웨어 삭제하기」 — 증상 목록 · 설치된 앱 제거 · 설정 초기화
- Microsoft 「Windows 보안 앱의 바이러스 및 위협 방지」 — 오프라인 검사 · 타사 백신 설치 시 자동 해제
- 삼성전자 서비스 「갤럭시, 휴대전화 부팅시 안전모드가 뜹니다」(2025.5.1) · 「보안 위험 자동 차단 기능」(2024.7.11)
- 개인정보 침해신고 118 · 경찰 112 · KISA 돌보미 1660-1180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메뉴 이름과 위치는 기기·버전마다 다르고 바뀌기도 하니, 실행 전 제조사와 각 서비스의 현재 안내를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특정 백신 제품을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언급한 것은 기기에 내장돼 있거나 공공기관이 무료로 안내하는 것에 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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