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오늘 블로그는, 장이 열린 직후에 자주 생기는 장면 하나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팔아야 할 종목이 있어서 매도 주문을 넣었는데,
계좌 비밀번호를 넣는 칸에서 「오류 횟수 초과, 거래가 제한됩니다」가 떴습니다.
분명히 늘 쓰던 네 자리인데 말이죠.
이 글은 막힌 게 어느 비밀번호인지, 왜 하필 5회인지,
어떻게 푸는지, 그리고 내가 안 틀렸는데 막혔다면 뭘 봐야 하는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답부터 드리면,
비밀번호를 기억하면 앱의 비대면 실명확인으로 그 자리에서 풀 수 있고,
만약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재등록해야 되며, 회사에 따라서는 지점에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1. 막힌 게 어느 비밀번호인지, 4가지!
「거래가 제한됩니다」가 뜬 순간 무엇을 넣던 중이었는지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증권사 앱에는 비밀번호가 네 종류 있고, 오류 횟수도 따로 셉니다.
| 무엇 | 언제 넣나 | 막히는 횟수 | 푸는 법 |
|---|---|---|---|
| 계좌 비밀번호 (숫자 4자리) | 주문·이체·출금 | 5회 | 오류 해제 또는 재등록 |
| 로그인(ID) 비밀번호 | 앱·홈페이지 접속 | 5회 | 홈페이지·앱에서 재설정 |
| 공동인증서 비밀번호 | 전자서명 | 회사에 따라 5~7회 | 인증서 재발급 |
| 간편 비밀번호·생체 인증 | 앱 잠금 해제 | 5회 | 앱에서 재설정 |
횟수와 푸는 법은 유안타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안내 기준이고, 회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여기서 이 글이 다루는 건 첫 줄, 계좌 비밀번호입니다.
「mts 계좌비밀번호 차단」으로 찾아오신 분 대부분이 이 경우고요.
로그인 비밀번호가 막힌 거라면 훨씬 간단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을 예로 들면 고객 ID와 계좌번호 앞 8자리, 계좌 비밀번호를 넣고
문자·ARS·휴대폰 본인인증 중 하나를 거치면 홈페이지에서 바로 풀립니다.
공동인증서 비밀번호는 아예 다릅니다.
푸는 게 아니라 인증서를 다시 발급받는 것이고, 그 사이 계좌 비밀번호는 멀쩡합니다.
2. 왜 하필 5회인가 — 규정이 정한 것
5회 제한은 증권사가 정한 게 아니라 금융위원회 고시가 정한 것입니다.
「전자금융감독규정」 제34조의3 제2항 제2호는
미리 정한 횟수 이상 비밀번호 입력 오류가 나면 즉시 그 비밀번호를 쓰는 거래를 중지시키고,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비밀번호를 다시 부여하고 거래를 재개하도록 정합니다.
지금 시행 중인 것은 2025년 2월 5일 시행된 제2025-4호입니다.
그래서 어느 회사든 「푸는 절차」에 본인 확인이 붙는 겁니다.
여기가 중요합니다.
같은 호의 단서는 같은 비밀번호를 여러 거래에 쓰면 오류 횟수를 전부 합쳐서 센다고 적습니다.
앱에서 두 번, HTS에서 두 번, ARS에서 한 번 틀리면 다섯 번입니다.
「앱에서는 두 번밖에 안 틀렸는데요」가 안 통하는 이유고,
아래 4절에서 이야기할 「안 틀렸는데 막혔다」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규정은 횟수를 「미리 정한 횟수」라고만 적고 숫자를 박지 않았습니다.
5회는 회사들이 그 안에서 정한 값이라, 회사에 따라 더 적을 수는 있어도 더 많지는 않습니다.)
3. 기억하면 앱에서, 모르면 재등록 — 갈림은 하나
갈림은 「비밀번호를 기억하느냐」 하나입니다.
기억한다면 비밀번호는 그대로 두고 오류 횟수만 0으로 되돌리는 절차이고,
모른다면 새 비밀번호를 등록하는 절차입니다.
앞쪽이 훨씬 쉽습니다.
같은 규정을 적용받는 은행을 예로 들면, 우리은행은 비밀번호를 알고 오류 해제만 원하는 경우
앱의 비대면 실명확인(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 신분증 촬영, 본인 계좌 확인)으로 그 자리에서 풀리고,
기억을 못 하면 영업점에 신분증을 들고 가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증권사도 방향은 같은데, 비대면으로 되는 조건이 회사마다 다릅니다.
2026년 10월 기준으로 각 사 안내 페이지에 적힌 것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회사 | 앱·홈페이지에서 되는 조건 | 안 되면 |
|---|---|---|
| 유안타증권 | 티레이더M 본인실명확인 + 보안카드·OTP | 지점 |
| KB증권 | 유효한 인증서 + KB증권 보안카드·OTP 보유 시 차단해지 메뉴 | 신분증 들고 지점 |
| 미래에셋증권 | 홈페이지에서 ID·주민번호·계좌번호·이전 비밀번호 + 보안매체로 재등록 | 고객센터 1588-6800 |
| 한화투자증권 | MTS 고객서비스 → 계좌정보관리 → 계좌비밀번호 재등록 | 영업점 |
| 키움증권 | 영웅문S# 자산/뱅킹 → 계좌정보관리 → 계좌비번재설정, 신분증 촬영 등 본인인증 | 고객센터 |
| 한국투자증권 | 온라인 불가 | 영업점 방문(은행에서 만든 계좌는 은행) |
키움은 검색 결과 요약으로 받은 경로라 참고치로 보시고,
메뉴 이름은 앱 개편 때마다 바뀌니 「계좌비밀번호」로 앱 안에서 검색하시는 게 빠릅니다.
공통점이 하나 보이시나요?
보안카드나 OTP가 없으면 비대면이 막히는 회사가 많습니다.
보안매체 없이 계좌를 만든 분이라면 신분증 촬영 인증이 되는 회사인지 먼저 보세요.
그리고 하나 더, 은행 창구에서 만든 증권계좌는 따로 봐야 합니다.
한화투자증권 FAQ는 은행연계계좌는 은행을 먼저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적고,
한국투자증권도 은행·우체국에서 개설한 계좌는 그 은행·우체국 영업점에서 오류를 푼다고 안내합니다.
증권사 앱에서 아무리 눌러도 안 되는 분이라면 계좌를 어디서 만들었는지부터 떠올려 보세요.
4. 안 틀렸는데 막혔다면 — 여기가 중요합니다
내가 다섯 번 틀린 기억이 없는데 막혔다면,
위에 2절의 통산 규정 때문에 다른 채널에서 누군가 시도했을 가능성을 먼저 봐야 합니다.
가장 흔한 건 가족입니다.
같은 집 컴퓨터의 HTS에 로그인이 남아 있어서 자녀가 눌러 본 경우가 있으니 그것부터 물어보세요.
가족이 아니라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첫째, 풀 때 예전 번호로 돌아가지 말고 새 번호로 재등록합니다.
누군가 대입을 시도했다면 예전 번호도 후보에 올라 있었던 셈이니까요.
둘째, 앱의 로그인 기록과 등록 기기를 봅니다.
모르는 기기나 시각이 있으면 그 기기부터 등록 해제합니다.
셋째, 거래내역과 출금·이체 내역을 잠긴 날짜 앞뒤로 봅니다.
넷째, 하나라도 이상하면 증권사 고객센터에 사고 신고를 하고 계좌 출금을 막아 달라고 합니다.
돈이 실제로 나갔다면 112와 금융감독원 1332가 그다음이고, 송금 후 30분 절차는 따로 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꼭 적어 둘 게 있습니다.
차단 해제는 내가 시작하는 절차이지, 회사가 먼저 전화를 걸어서 시작하는 절차가 아닙니다.
「계좌에 이상 접근이 있어 차단됐으니 풀어 드리겠다」며 먼저 걸려 오는 전화,
그러면서 원격제어 앱을 깔라거나 주식을 팔아 다른 계좌로 옮기라는 요구는 그 자체로 답입니다.
금융감독원은 2026년 1월 26일 소비자경보에서 증권사 직원 사칭이 늘고 있다며
원격제어 앱 설치 요구는 거절하고, 직원 사칭이 의심되면 증권사에 직접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이 경보는 뉴스1 같은 날 보도로 받은 것입니다.)
삼성증권 공지도 검찰·금감원 사칭범이 주식담보대출, 매도담보대출, 현금 이체를 실행하도록 유인한다고 적고,
국가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자산 보호를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풀어 주겠다는 전화는 끊고, 앱에 적힌 고객센터 번호로 내가 다시 거시면 됩니다.
5. 오늘 순서 — 잠긴 화면 앞에서, 10분!
- [ ] 막힌 게 계좌 비밀번호인지 확인합니다. 주문·이체 칸에서 막혔으면 계좌 비밀번호, 앱 첫 화면에서 막혔으면 로그인 비밀번호입니다
- [ ] 비밀번호를 기억하는지 정합니다. 기억하면 앱에서 「비밀번호 오류 해제」「계좌비밀번호」를 검색해 비대면 실명확인으로 풉니다
- [ ] 기억 못 하면 재등록으로 갑니다. 보안카드·OTP·인증서가 있으면 앱·홈페이지, 없으면 신분증 촬영이 되는지 보고, 안 되면 지점입니다
- [ ] 은행 창구에서 만든 계좌면 그 은행으로 갑니다. 증권사 앱에서는 안 풀리는 회사가 있습니다
- [ ] 안 틀렸는데 막혔다면 새 번호로 바꾸고 로그인 기록·거래내역을 봅니다. 이상하면 고객센터 사고 신고
- [ ] 먼저 걸려 온 「풀어 드리겠다」 전화는 끊습니다. 원격제어 앱 설치와 이체 요구는 사칭입니다
- [ ] 푼 뒤에는 비밀번호를 한 곳에 기록해 둡니다. 다음에 또 다섯 번 틀리지 않게요
자주 묻는 것
Q. 차단된 동안 주식이나 예수금이 어떻게 되는 건 아니죠?
계좌 자체가 없어지거나 주식이 팔리는 건 아닙니다. 한화투자증권 FAQ 표현대로 「온라인거래가 정지」되는 것이라 조회는 되고 주문·이체만 막힙니다. 다만 그 사이 팔아야 할 종목이 있으면 그날 못 파는 건 맞으니, 장 중이라면 고객센터 전화로 지점 방문 없이 되는 방법이 있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Q. OTP 비밀번호를 틀렸는데 다른 증권사·은행에서도 막혔습니다.
정상입니다. 유안타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안내는 OTP 오류 횟수를 전 금융기관 통합으로 세고, 10회가 되면 이용등록한 어느 기관에서든 쓸 수 없다고 적습니다. 이 경우는 OTP를 등록한 기관 중 한 곳의 지점에서 오류 횟수를 풀어야 하고, 앱으로는 안 됩니다.
Q. 공동인증서 비밀번호를 틀려서 막혔는데 계좌 비밀번호까지 새로 등록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둘은 따로 셉니다. 공동인증서는 5~7회에서 막히고 푸는 방법은 재발급뿐이지만, 계좌 비밀번호는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반대도 마찬가지라, 계좌 비밀번호를 풀었다고 인증서가 살아나지는 않습니다.
Q. 고객센터 ARS로도 풀리나요?
회사에 따라 됩니다. 미래에셋증권 안내에는 고객센터에서 주민등록번호 확인 후 오류 횟수를 1회 초기화해 주는 내용이 있고, 유안타증권은 ARS 거래 비밀번호에 한해 온라인 재등록이 된다고 적습니다. 다만 이건 「비밀번호를 기억하는 경우」의 이야기고, 모르는 경우는 어느 회사든 재등록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마무리
글이 길었습니다. 전부 다 기억하지 않아도 됩니다. 딱 하나만 기억해야 한다면 이 문장을 꼭 기억해 주세요.
차단 해제는 내가 앱이나 지점에서 시작하는 절차이고, 먼저 걸려 와서 풀어 주겠다는 전화는 없습니다.
안 틀렸는데 막혔다면 오늘 새 번호로 바꾸고 로그인 기록부터 보세요.
근거 자료
- 「전자금융감독규정」(금융위원회 고시 제2025-4호, 2025.2.5 시행) 제34조의3(이용자 비밀번호 관리) 제2항 제2호 — 미리 정한 횟수 이상 입력 오류 시 거래 중지·본인 확인 후 재부여, 단서의 오류 횟수 통산. 위키문헌 게재본으로 확인
- 유안타증권 고객센터 「비밀번호」 안내 — 계좌·이용자·보안카드·OTP·인증·간편·바이오·ARS 비밀번호별 오류 횟수와 해제 방법, OTP 전 금융기관 통합 10회
- 우리투자증권 고객센터 「비밀번호 안내」 — ID 5회·공동인증 7회·계좌 5회, 계좌 비밀번호는 계좌개설 은행 또는 영업부 방문
- 한화투자증권 FAQ — 계좌 비밀번호 5회 오류 시 재등록 경로(홈페이지·MTS·HTS·영업점), 은행연계계좌 유의사항
- 한국투자증권 「계좌 비밀번호 변경」 안내 — 종합계좌 비밀번호 5회 오류 시 영업점 내점, 은행·우체국 개설 계좌는 해당 영업점 · 「고객ID 비밀번호 오류해제(재등록)」 안내 — ID·계좌 앞 8자리·계좌 비밀번호 + SMS·ARS·휴대폰 본인인증
- 미래에셋증권 「이용자 비밀번호 입력오류 발생」 안내 — 5회 제한, 홈페이지 재등록 항목, 고객센터 오류 횟수 초기화
- KB증권 접속비밀번호 5회 차단해지 안내 — 인증서 + 보안카드·OTP 보유 시 온라인, 미충족 시 신분증 지참 영업점(검색 결과 요약 경유)
- 키움증권 영웅문S# 계좌비번재설정 경로·신분증 촬영 인증(검색 결과 요약 경유, 참고치)
- 우리은행 FAQ 「계좌 비밀번호 5회 오류 은행 방문 없이 해제」 — 기억하는 경우 비대면 실명확인, 모르는 경우 영업점
- 금융감독원 소비자경보 — 증권사 직원 사칭·리딩방·원격제어 앱(2026.1.26, 뉴스1 보도 경유)
- 삼성증권 공지 「검찰, 금융감독원 등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 안내」 — 주식담보대출·매도담보대출·이체 유인, 국가기관은 금전 요구 없음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법률·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해제 조건과 메뉴 이름은 각 회사 안내에 따라 다르고 앱 개편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2026년 10월 기준이며, 확실한 답은 계좌를 개설한 회사의 고객센터에서 받으세요. 이 글은 특정 증권사를 추천하거나 특정 회사의 보안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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